한국액션:명예의 전당
1962년에 처음으로 영화법이 제정되면서 박정희 정권은 실질적인 영화통제정책들을 강화하기 시작한다. 정치나 사회의 현실 재현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판타지나 비현실성이 강조된 괴기물과 액션물의 제작이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60년대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한국형 액션 영화, 혹은 만주 웨스턴, 활극의 성행은 독재정권의 문화통제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라는 시제와 ‘한국’이라는 공간을 벗어난 일제시대나 만주, 혹은 도쿄를 배경으로 이 영화들이 설정되었던 것은 시대의 비판과 요구를 담아낼 수 없는 현실에서 자유와 독립 그리고 정의를 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임권택, 이만희, 이두용 등 당대 최고 감독들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하이브리드 액션’ 영화들은 역설과 회한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무장해제
한국액션:명예의 전당
무장해제
Disarmament
감독이두용
Lee Doo-yong
  • Korea
  • 1975
  • 114min
  • Color
  • 장편
  • Fiction
이두용 감독의 1975년작으로 한국 무예 액션영화의 계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이두용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 때 보여줬던 조선의 무술이 새삼 머리를 친다”라며 무예액션영화제에 우리 고유의 무술영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출품의 변(辯)을 밝힌 바 있다. 거기에다 영화의 내용도 항일운동의 얘기여서 시의적으로 딱 맞아떨어진다. 일제 강점기 일본이 우리 군대를 강제로 해산, 무장해제시키자 울분을 견디다 못해 자결하는 군인까지 나오는 와중에 주인공은 무장을 해제하지 않고 일제에 맞서 끝까지 싸운다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비장한 최후를 맞는 장면이 누선(淚腺)을 자극한다. 미국에서도 배급돼 이번 상영작은 영어 더빙, 한글 자막본으로 되어있다.
사나이 삼대
한국액션:명예의 전당
사나이 삼대
Three Generations of Men
감독임권택
Im Kwon-taek
  • Korea
  • 1969
  • 101min
  • Color
  • 장편
  • Fiction
일본 도쿄의 암흑가를 배경으로 한 임권택 감독 연출의 액션 영화. 조직폭력배로 살아가는 세 남자의 운명 그리고 그들의 파국을 그린다. 같은 해에 만들어진 임 감독의 전작, ‘황야의 독수리’에 이어 주연을 맡은 김희라, 장동휘 등 이 다시금 열연을 펼친다.
쇠사슬을 끊어라 Break up the chain
한국액션:명예의 전당
쇠사슬을 끊어라
Break up the chain
감독이만희
Lee Man-hee
  • Korea
  • 1971
  • 95min
  • Color
  • 장편
  • Fiction
1960년대부터 성행하기 시작했던 ‘만주 웨스턴’의 대표적인 작품.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원안이 되기도 했다. 청부업자를 가장한 애국지사인 철수와 마적 태호, 그리고 첩자인 달건은 적이었으나 금불상을 찾기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한다. 이들은 금불상을 찾는 과정에서 애국심을 갖게 되고 결국 산전수전 끝에 찾은 금불상을 독립군에게 돌려준다.
용호대련 Manchurian Tiger
한국액션:명예의 전당
용호대련
Manchurian Tiger
감독이두용
Lee Doo-yong
  • Korea
  • 1974
  • 95min
  • Color
  • 장편
  • Fiction
만주를 배경으로 한 이두용 감독 연출의 액션 영화. 1940년대 만주에서 가라테의 사부인 ‘사사키’와 합기도의 고수인 ‘왕’은 각자 한국 독립군의 군자금으로 쓰일 백만 불이 들어 있는 상자를 훔칠 계획을 한다. 태권도의 고수인 ‘이’가 이들의 계략을 저지하면서 한중일 3국의 고수들의 활극이 벌어진다. 3국의 각기 다르고 개성 있는 액션과 무술을 엿볼 수 있다.
황야의 독수리 Eagle of Wild Field
한국액션:명예의 전당
황야의 독수리
Eagle of Wild Field
감독임권택
Im Kwon-taek
  • Korea
  • 1969
  • 100min
  • Color
  • 장편
  • Fiction
임권택 감독의 만주 웨스턴 액션 활극. 집을 비운 사이 일본군에게 일가족을 몰살당한 남자는 복수를 위해 20년의 세월을 보낸다. 한편, 일본군 손에 키워진 남자의 아들은 독립군을 추적하는 인간병기로 키워진다. 마지막 결전에서 남자는 자신의 아들과 맞서게 되는 운명에 처한다.